청년 시절의 이장호(우측에서 두번째)
블로그를 시작한 지 두달여.
드디어 100번째 포스트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오나
웹에서의 교류에 익숙치 못했던 점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특별히 100번째 포스트가 올라가기까지 큰 공헌을 했던 이장호 감독의 일기장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1965년.
스무살 이장호는 오만하고 조숙한 천재였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1000 가지의 꿈과 아이디어가 분출하고 있었고
그의 가슴에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청년문화의 불길이 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공개하고 있는 이 일기장(모두주고싶다)은 스무살 이장호가 성인으로 넘어서는 진입로에서 온 몸에 문신 새겨두듯 아프게 기록했던 성찰들입니다.
하나하나 읽다보면 스무살 어린청년이 썼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도록 진지하고 처절한 삶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감독 이장호가 다시 찾은 일기장을 여러분께 알려드리며 마지막으로 그의 일기에 달린 흥미로운 댓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소름돋는다. 2008/01/08 11:09
내나이 30살. 영화는 좋아하지만 이장호 감독은 잘 모르는 세대다. 이 일기가 스무살에 쓰여졌다는 것과 그 일기 내용이 나를 소름돋게 만든다. 또 부끄럽게 만든다. 그 어떤 것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을 추구하려는 자세가 열정을 가진 청년의 또렷한 두 눈망울에 비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주먹을 불끈 쥐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그의 모습을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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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그래, 내 나이 스무살 이었다"
Tracked from 별들의 고향 2008/01/26 13:11 삭제스무살. 이 만큼 아름답게 기대되고 아프게 추억되는 인생의 순간이 또 있을까? 다시 이 나이가 허락된다면, 우린 모두 가지고 있는 값비싼 무엇조차 흔쾌히 내어줄 수 있지 않을까? 스무살, 아 그 많던 꿈과 그 견딜 수 없었던 분노와. 그 참을 수 없던 정욕이 투쟁하던 그 스무살. 우리는 ‘이장호’라는 이름을 꺼내본다. 그는 영화감독이다. 스무살 이장호의 꿈은 영화감독이었다. 십 수편의 영화를 연출한 지금도 그의 꿈은 영화감독이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