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미루고 오갈 데 없는 출감 청소년들을 돌보던 경찰관 누나가 있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비롯한 서울지역 경찰서에서 주로 근무한 이수복 씨(현재 62세)는 1980년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보안계 경사였다. 당시 34살 미혼으로 마음씨가 비단결같이 고왔던 이씨는 경찰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서울의 뒷골목을 배회하는 헐벗고 불량한 청소년들에게 인정 많은 누님으로 통했다.
자신이 감옥에 보낸 비행 소녀를 돕다가 결국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사랑을 쏟게 된 이수복 씨는 출감한 불우 청소년들의 직업알선을 위해 뛰면서 밤이면 직업소년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며 독신으로 살았다. 1천여 명에게 재기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해서 화제에 올랐던 이씨는 어느 해 조용히 유니폼을 벗고 경찰을 떠났다.
그 분을 알고 있는 전직 경찰관들도 퇴직한 뒤에 그 소식을 몰라 근황을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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