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개봉하게 될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 곳에>는 그가 만들어온 영화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의 완결편이다. 영화는 1971년을 시대 배경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남편을 만나려 아내(수애)가 월남 위문공연단에 지원해 베트남으로 간다는 내용으로, 영화의 OST는 거미가 불렀다. <님은 먼 곳에>는 가수 조관우도 불러 좋은 반응을 남겼지만 역시 이 노래를 생각하면 대형가수 김추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김추자의 대표곡이기 때문이다.
김추자는 1969년에 발표한 신중현 곡의 <늦기 전에>로 데뷔했고 같은 앨범에 수록된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전국적인 히트를 쳤다. 이 노래는 참전 한국군의 일화가 쏟아져 나오던 시대적 관심과 맞물려 폭발적인 국민가요로 떠올랐고 김추자는 단숨에 무명을 씻고 가요무대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녀는 매우 활달하고 섹시한 매력까지 발산해 라이브 쇼에는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 다녔다. 아무렇게나 입어도 그녀가 입은 의상은 유행 패션이 되고 헤어스타일과 무대에서 보여준 다이내믹한 율동은 무대 댄싱의 시작이 됐다. 검열과 통제에 눌려있던 시대에도 그녀의 자유분방한 활동은 눈치를 거부하고 두려움을 몰랐다. 슈퍼스타로 인기 절정이던 한때 시민회관 공연 중 피습당해 2백바늘을 꿰매는 수난도 겪었다. 그녀가 움직이는 곳에는 극성팬도 많고 사건도 많았다. 그 무렵 그녀는 인터뷰에서 아주 대담한 고백을 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브래지어를 하면 소화가 안돼요. 코르셋도 안해요. 속에 무엇 걸치는 건 딱 질색이에요. 신랑감은 똑똑한 인품을 보고 선택했어요. 밥만 먹고 살면 되지 돈 보고 결혼하기 싫었는데 교수를 만나 정말 행복해요.”
영화에서 남녀 접촉이 조금만 심해도 검열에서 잘리고 TV 드라마에서 키스 장면을 꿈도 꾸지 못하던 시대의 연예인은 드라마 밖에서도 성문제와 관련한 발언은 부끄럽게 생각하고 감추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런데 김추자는 아주 솔직하고 파격적인 말을 거침없이 할 만큼 시대 감각이 앞서 있었고 용기가 있었다. 그녀는 수시로 공백기를 가졌다. 스스로도 “제주도 해녀같이 물속에 한참 들어가 있다가 뜨곤 하지요?”하고 반문했다. 그녀의 잠수기간이 따를 때마다 숱한 소문이 나돌아 다녔다. 그녀는 기자들을 별로 의식하지 않았고 인터뷰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김추자는 정치학자 박경수 교수(현재 동아대 명예교수)가 미국 유학시절에 미국에서 만나 1981년 서울에서 결혼했고 26살 된 딸을 둔 지금까지 탈 없이 잘 살고 있다. 1985년 12년 만에 <연극배우> <세월만 가네> <세상은 그러거라네> 등을 발표하며 컴백했으나 얼마 후 다시 무대를 떠났다.
지금은 전업주부로 다복하고 평온하게 살고 있는 그녀도 어느 덧 57살이다.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 곳에>는 화려했던 김추자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올드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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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님은먼곳에' 제작보고회에서 정진영을 만나다^^
Tracked from 호박툰 2008/07/01 12:44 삭제이미 다 아시겠지만 [님은 먼곳에] 이준익 감독은 [왕의남자]를 감독했던 국민감독입니다^^ 그 이준익 감독과 연기쟁이 정진영, 이쁜 수애, 카리스마 엄태웅, 뜨는배우 정경호가 만나 전쟁휴먼드라마 님은먼곳에를 만들었어요~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도전! 강렬한 드라마의 힘! 전쟁터를 가로지르는 광활한 서사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1시간 가량 열렸던 보고회는 마치 김미화 진행의 입담센 게스트들의 토크쇼를 보는듯 했구요(화기애애~ 웃음가득했슴다) 수애씨도 이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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