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전인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서 30에이커의 큰 채소농장을 일구어 미국 동포사회에서 농업으로 성공한 선망의 인물로 떠올랐던 정용진 씨. 지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면 올해 69세가 된다. 당시 40대의 혈기왕성한 개척자였던 정씨는 버려진 사막 땅 12만여㎡를 옥토로 바꾸어 배추 무 호박 고추 등 한국 농촌의 작물을 옮겨놓은 채소농장의 경영주로 화제가 됐었다.
어린 아들 형제를 키우면서 부인 이선옥 씨(현재 64세)와 한 번도 삽자루를 들어 본 적이 없는 농사일을 피눈물을 닦아가며 시작해 5년 만에 1백만 달러의 가치가 넘는 옥토로 만든 것. 그 동안 기후변화와 수요나 시세 변동 등을 예측하지 못해 실패도 경험했으나 해마다 실패를 줄이며 3모작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영농으로 탄탄하게 성공했다.
농사를 짓지는 않았으나 고향인 여주에서 여주농고를 다녔고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하고 1971년 유학으로 미국에 들어가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우드버리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식품점을 하다가 하루살이 장사에 염증을 느꼈다며 농부를 선택한 것인데, 타고난 근면정신과 남다른 승부욕이 새로운 꿈을 이루게 한 것이다.
지금도 태양에 그을린 검붉은 피부의 건강한 농부로 미국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사시는 지 그분의 근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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