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ㆍ60년대 은막의 톱스타였던 원로배우 도금봉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구의동 복지시설에서 7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성당에서 관리하는 노인복지시설에서 만년을 쓸쓸하게 보낸 고인은 “눈을 감게 되면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아 달라”는 유언을 남겨 사망 소식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본명이 정옥순인 도금봉 여사는 1930년 인천에서 태어나 악극단 <창공>에서 활동하다가 1957년 조긍화 감독의 <황진이>로 데뷔해 <유관순> <새댁> <또순이> <상록수> 등 500여 작품에 출연하며 1960년대까지 대표적인 관능파 연기자로 인기를 누렸다. 시원한 눈매와 탐스러운 관능미로 사랑을 받은 도금봉 여사는 1962년 <새댁>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대종상 여우조연상도 두차례 수상했다.
그녀는 은퇴 후 오랫동안 서울 삼청동에서 복어요리 식당을 경영하며 두 아들을 두고 평탄하게 살았으나 10여년 전 사업을 정리하고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후배 배우들도 살고 있는 곳과 근황을 모르고 있었다.
고인의 장례는 교회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6일 화장으로 치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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